어릴적 엄마가 직접 재배하셔서 쪄주셨던 옥수수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고구마를 찌면서 한쪽에 조심스럽게 옥수수를
곁들여 놓고 아궁에 불 지펴 쪄주셨던 옥수수맛은 그 어디에서 찾아볼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나이 들어 성인이 된 두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내 아이들에게 그러한 옥수수 맛을 보여줄수 없는 환경이고 그때의 나의 엄마는 현재 치매증상으로 요양병원에 계셔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그 옛날의 엄마의 옥수수 맛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과 갑자기 울컥합니다.
그때의 옥수수맛을 기억하면서 오늘은 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지닌 찰옥수수, 톡톡 알갱이가 터지는 달콤한 초당옥수수는 어느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옥수수로 하모니카 흉내를 내며 웃었던 어릴적을 떠올리게 하는 옥수수를 텃밭에서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수수 종자 준비
간식용 풋옥수수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로 나뉩니다. 맛과 씹힝성이 다르에 소비자들의 연령에 따라 기호도가 달라 재배시 옥수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찰옥수수는 단옥수수, 초당옥수수와는 달리 우리나라 육성 품종과 재래종이 거의 100% 재배되고 있고 옥수수 이삭이 크고 맛있는 찰옥4호, 일미찰, 미백2호, 백색 흑색이 혼합된 흑점찰, 얼룩찰1호, 흑점2호 당도가 높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 고당옥과 고당옥1호, 구슬옥과 백금옥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합니다.
옥수수 재배일정
옥수수는 원산지가 중남미 열재지방이기에 수확을 많이 하려면 생육기간동안 따뜻한 기후 조건을 유지해야 합니다. 즉 밤의 기온이 10도 이하가 되면 생육이 정지되고 -1.7도 이하가 되면 얼어 죽기 때문에 최저 기온이 10도 이상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밤의 기온은 16~18도가 가장 알맞습니다.
옥수수 밭 만들기
옥수수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작물이나 가장 알맞은 토양은 ph 5.5~8.0입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고 비옥도가 높은 것이 좋고 토양의 통기성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하는 작물이기에 점질토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밭 또는 너무 메마르기 쉬운 모래땅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즉 모래와 점토가 알맞게 균형을 이룬 양토와 물에 존재하는 수소 이온 농도가 6.5인 토양이 옥수수 재배에 가장 알맞습니다.
옥수수 심기와 가꾸기
재식거리는 이랑 너비 60cm 에 주간거기 25cm로 1~2립씩 파종하며 옥수수가 나온 후 1주 1본으로 솎아주어 재배합니다.
파종 후 3~4일 이내에 제초제를 반드시 뿌려 옥수수가 잡초와 경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확기간을 단축시키면서 수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닐피복 재배를 하는 것이 좋고 비닐피복 재배는 식용 옥수수 재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옥수수는 크게 자라는 작물이므로 다량의 양분을 흡수하여 이용하고 양분은 토양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적정량의 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유기질 퇴비와 인산질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절반은 웃거름으로 사용하고 웃거름으로 심고 나서 20~25일 간격으로 포기사이에 흙을 파서 줍니다.
옥수수 수확하기
옥수수 수확시기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수염 나온 날짜를 기록하고 수염이 나온 뒤 일수가 수확기에 가까워지면 이삭껍질을 벗겨서 이삭 윗부분의 색을 확인한 뒤 알 몇 개를 토트려 알갱이 색과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확은 하루중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고 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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